기계(방위산업) 끝나지 않는 전쟁
▶ 러시아-우크라이나, 끝나지 않는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끝이 안보인다. 2/24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시작 당시 아무도 전면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시작처럼 끝도 예상이 어렵다.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의 불안 속에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강대강 대치 상황은 확전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월 초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와 러시아의 푸틴도 일부 종전협상의 뜻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는 피해가 컸고 러시아는 전쟁이 10개월째 이어지며 군병력과 무기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그러나 최근 정황들을 보면 푸틴이 벨라루스를 방문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벨라루스의 전쟁 참가를 부인하고 있지만 직간접적인 도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연말 총공격설, 20만 징집병 훈련설, 경제의 전시 전환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확전은 모르지만 단기 종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종전 선언과 방산주
방산주 주가는 연중 9월 고점 이후 러-우 종전 선언 기대가 반영되며 조정을 받았다. 각국의 군비 증강이 종전 선언의 영향으로 감소 기조로 전환될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펀더멘털 관점에서 종전 선언은 우려 요인이 아니다. 러-우 전쟁이 끝나도 각국의 군사적 긴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도 세계 무기거래 추이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5.2%, 9.9% 증가한 바 있다. 각국의 군비 예산은 중장기에 걸쳐 반영되며 전쟁을 경험한 후의 외교적 긴장감은 단기 축소되기 어렵다.
▶ 방산주 수출 증가 기조는 지속, 2023년에도 여전할 모멘텀
4Q22 폴란드향 수출계약된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 합병)의 K9 자주포의 매출인식이 시작된다. 10/19 출고식이 진행되었고 폴란드 현지 도착에 따른 대대적인 환영도 이어졌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천무 등 4가지 품목만으로 20조원의 수주이다. 증장기 실적 성장을 담보해준다.
폴란드 이후 해외 대형 수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경기 둔화 상황에서 군비 증강에 대한 한계, 폴란드 자금 상황, 미국-사우디의 외교관계 정체 등에 대한 우려이다. 그러나 폴란드 선수금은 일부가 기확보되었고 후속 계약 협의도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3년에도 노르웨이, 사우디, 이집트, 말레이시아, 호주, UAE, 미국 등 다양한 지역의 수주가 방산주 주가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방산주 내에서는 LIG넥스원이 실적과 수주, 밸류에이션 안정성으로 Top Pick을 유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한화 방산부문 인수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수 있다. 한국항공우주도 2023년 수주 증가로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