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개념 프롭테크 서비스 '활기'…관련 스타트업 잇딴 투자유치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규모, 2020년 72억불, 매년 2배 이상 성장 중 클리, 세컨하우스 공동소유 플랫폼, 본엔젤스파트너스 시드투자 유치 스테이빌리티, 공동별장 서비스, 상반기 수주액 작년 매출 4배 넘어 프라우들리, 세컨하우스 공동별장 플랫폼 '프릴리' 6월 공식 출시
프롭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롭테크(proptech)란 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프롭테크 시장규모는 지난 2013년 4억7500만달러에서 2020년 72억8400만달러(약 9조5493억원)로 매년 2배 이상씩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프롭테크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2018년 26개사에 불과했던 한국프롭테크포럼의 가입사가 올해 8월 현재 335개사로 4년새 13배 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프롭테크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국내에서 공유주택과 공유별장, 공유오프스 등 공유 개념을 토대로 한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와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컨하우스 공동소유 플랫폼 '마이세컨플레이스(My Second Place)'의 운영사인 프롭테크 스타트업 '클리(대표 박찬호)'는 이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클리는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공유경제 공간상품(공유오피스, 공유주거 등) 및 부동산 개발, 운영 전반에 대한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특히 클리의 '마이세컨플레이스'는 일반 소비자들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기에 부담스러운 금액의 세컨하우스를 필요한 만큼 소유하거나,이를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현재 '마이세컨플레이스'의 플래그쉽 공동소유 세컨하우스 1호 및 2호가 충남 지역에 완성되어 운영 점검 중이다.
박찬호 클리 대표는 "한국은 주거 형태의 선택권 없이 아파트 한채 갖는 것이 목표인 획일화된 사회이고, 마이세컨플레이스는 이러한 경직된 주거 시장에 세컨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일"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아파트 공화국 한국의 도시민에게 마당과 자연을 처방하여 주거문화를 혁신함과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공유별장 운영 업체인 '스테이빌리티(대표 정민혁)'도 지난달 28일 수이제네리스와 인포뱅크, 제노인베스트먼트아시아로부터 프리A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테이빌리티는 별장을 N등분하여 소유할 수 있는 공유 별장 비즈니스 업체다. 빈집을 구매하고 리모델링해 유한책임회사의 형태로 별장 소유권을 판매한다. 개인은 N분의 1 세금 포함 가격만 지불하면 별장을 소유할 수 있다. 또한 시설 관리, 운영 모두 스테이빌리티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소유에 따르는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설립된 스테이빌리티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 수주액이 이미 작년 전체 매출액의 4배를 넘어설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한재 수이제네리스 파트너는 투자배경에 대해 "공유형 별장 및 세컨드하우스라는 다소 생소하면서도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서비스를 국내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또한 사업 확장성이 뛰어난 공유형 별장 및 세컨드하우스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종합 공간 건축 플랫폼으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프롭테크 업체 '프라우들리(대표 이동우)도 지난 6월 세컨하우스 공유별장 플랫폼 '프릴리(free-lee)'를 출시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프라우들리의 '프릴리'는 높은 비용과 관리부담의 문제로 인해 개인이 현실적으로 소유하기 어려웠던 별장을 1/8의 소유권으로 나누어 저렴한 비용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릴리는 자체 전문 관리팀을 통해 개인이 처리하기 번거로운 부동산 취득 신고와 세금 및 중개수수료 납부, 별장 청소 운영관리 등을 해준다
이동우 프라우들리 대표는 "프릴리는 구매에 부담이 되는 별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팀이 청소와 별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최상의 별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프릴리를 통해 누구나 세컨하우스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이밖에 프라이빗 별장 브랜드 '모자이크'를 운영하고 있는 '엠제트큐컴퍼니(공동대표 김동환·정원철)'도 지난 2월 패스트벤처스와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엠제트큐컴퍼니의 '모자이크'는 독채 별장에 회원권 모델을 결합한 공유 별장 서비스다. 풀빌라형과 한옥형, 아웃도어형 등 국내 각지에 다양한 테마의 별장을 개발하고 있으며, 멤버십회원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