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 新(신)과 舊(구)의 이상적인 조화
1. 1Q22 실적 Recap
1Q22부터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조금씩 재개되기 시작했다. 약 2년간 부재했던 대면 콘서트가 국내에서는 작은 규모로 진행되었고, 기획사들의 메인급 아티스트들은 해외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1 분기 주요 해외 콘서트로는 TWICE의 미국 투어, BTS의 서울, 라스베가스 투어가 반영되며 콘서트 수익이 HYBE 613억원, JYP Ent. 33억원 발생했다.
1분기 4사 합산 음반 판매량은 809만장(YoY 35.6%)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판매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티스트 컴백이 있었던 JYP와 SM은 앨범 판매 호조, YG 와 HYBE는 주요 아티스트 활동 부재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분기 4사 합산 영업이익은 8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7% 성장, 아티스트 활동이 크지 않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외 전 기획사가 성장했다. 인건비와 콘텐츠 제작비가 지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종 전반적으로 음반/음원 수익이 견조한 가운데 콘서트, 출연 등 오프라인 매출이 회복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2년전에는 크지 않았던 MD 매출, 아티스트 IP를 활용하는 라이선스 및 로열티 매출이 발생하며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2. 하반기엔 국내에서 얼굴보기 힘들어질 기존 라인업
최근 해외 투어 일정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일정을 살펴보면 미국, 일본 중심으로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미국 투어를 하지 않았던 아티스트들의 미국 투어가 진행되기도 하고, 미국 투어 경험이 있는 아티스트들도 직전대비 콘서트 베뉴의 규모가 커지고 횟수가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콘서트 경험이 많지 않은 NCT127, StrayKids, TXT, 트레져도 2년동안 다져진 팬덤을 바탕으로 일본 아레나~돔 투어, 미국 투어를 진행한다.
과거대비 북미 지역에서의 투어 수요가 높아진 것은 팬덤의 성장과 더불어 해외 레이블과의 협업의 결과이기도 하다. 해외 레이블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음반/음원 및 콘텐츠 프로모션,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공연뿐만 아니라 현지 활동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하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해외 활동의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공연 개런티도 확실히 상승했다. TWICE는 2월 미국 콘서트 7회가 전석 매진되며 2회 추가 공연을 진행했다. StrayKids도 북미 공연이 매진되며 기존 7회에서 9회, 12회까지 추가했다. 티켓 매진이 계속되면 공연 프로모터 입장에서는 향후 공연에 대한 모객 리스크가 감소하고, 베뉴의 크기, 일정이 늘어나며 아티스트의 공연 개런티도 높아진다.
콘서트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MD다. 콘서트가 재개되면서 투어 MD, 스페셜 MD가 출시되고, 팬들의 구매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최근 가수 관련 굿즈 판매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데, 팬들은 적게는 티켓 가격의 80%에서 많게는 2배이상을 굿즈 구매에 소비하기도 한다. MD는 마진율이 높은 항목이기 때문에 양호한 판매가 일어나면 전사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클 수 있다.
에스엠은 작년 자사몰 SMTOWN&STORE을 전면 개편, MD의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아티스트들이 MD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하는 커머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작년 3분기부터 에스엠의 MD 수익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NCT 127과 Dream, aespa 의 팬층과 글로벌 활동이 확대됨에 따라 MD 판매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의 MD 사업은 말할 것도 없다. 위버스샵을 통한 온라인/모바일 판매 채널 구축이 잘 되어있고, 해외 투어 진행 시 각 도시에 공연 테마를 바탕으로 투어 머치, 숙박, F&B, 사진 전시 등 팬 경험 확장을 위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3. 출발선이 다른 신인 그룹들이 몰려온다
하반기부터 신인 그룹들이 다수 데뷔 예정이다. 2월 JYP의 NMIXX, 5월 하이브의 르세라핌이 데뷔했고, 하반기에는 하이브 2팀, SM의 보이그룹, YG 걸그룹, 내년에도 최소 9개팀이 데뷔하며 기획사들의 활동 가능한 아티스트 라인업은 어느 때보다 많아진다.
내년부터는 현지화 아이돌들의 데뷔가 연이어 예정되어 있다. 현지 아이돌들은 TV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데뷔 과정을 공개하고, 데뷔 전부터 팬층을 모아가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NiziU와 JO1이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 NiziU는 데뷔 1년 반만인 3Q22부터 일본에서 관객 약 22만명을 동원하는 아레나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이 버전인 Nizi 프로젝트 2는 올해 12월 최종 데뷔 멤버를 정해 내년 3월 데뷔 예정이다. 빅히트 레이블즈 재팬은 7/9 부터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일본 동영상 플랫폼 Hulu 에서 ‘&AUDITION - The Howling –’ 영상을 공개, 니혼TV에서도 방영된다.
아티스트의 활동이 국내와 동아시아 중심이었을 때는 데뷔/컴백 후 음악 방송 중심의 활동과 프로모션을 했었다면 이제는 아티스트의 프로모션 방식과 전략이 SNS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음악 방송과 오프라인 프로모션 기회가 줄어들어 기획사들의 SNS 활용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과거에는 국내, 일본, 아시아 순차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면 SNS 플랫폼에 힘입어 이제는 글로벌 동시 프로모션이 가능하다. 글로벌 팬덤 구축이 보다 용이해졌고, 이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음반이다. 음반 수출 국가 수 및 금액은 최근 2년동안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까지 중국과 일본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면 미국향 음반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작년 말 기준 17%로 지속 상승 중이다. 음반 수출 TOP 10 국가 중 아시아 외 지역의 비중도 25%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5년차 이상 그룹들(트와이스, 레드벨벳, NCT127, 세븐틴 등)도 앨범 발매마다 초동 및 판매량 자체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과거대비 기초 판매량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신인그룹들의 데뷔 앨범부터 높은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데뷔한 신인그룹들의 앨범 판매량 데이터를 감안하면, 앞으로 데뷔할 신인그룹들은 걸그룹 초동 35만장, 총판 50만장 이상, 보이그룹 초동 50만장, 총판 70만장 이상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판단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획사 4사의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데뷔를 계획하고 있는 그룹들의 판매량을 계산해보았다. 올해 상반기에 데뷔한 그룹들 포함, 하이브는 최소 6팀, JYP 5팀, SM 3팀, YG 1팀이 있다. 신인 그룹들의 내년 앨범 판매 기여는 하이브 593만장, 에스엠 400만장, JYP 365만장,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00만장으로 예상한다. 보수적으로 최소 활동량을 기준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컴백 빈도가 높아지면 앨범 판매량 추정치가 상향 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4. 결론 및 업종 투자전략
우려와 달리 기획사들의 이익 성장은 계속된다. 기존 아티스트 라인업들은 오프라인 활동이 재개되어 콘서트, 출연, 팬미팅 등 행사 일정이 많아지고 있고, 더욱 많은 국가들에서 기존대비 규모 및 횟 수가 확연히 늘어났다. 온라인 콘서트도 병행하며 공연 수익성은 더욱 높아졌고, MD의 다양화 및 가격 상승, 본격적인 기획사들의 MD 사업 전개로 콘서트 관련 수익만 고려해도 질적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음반 판매도 견조하다. 구보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초동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기존 라인업만 고려해도 충분히 이익 성장이 가능한 시기에 올해 하반기부터 기획사 4사에서 최소 13팀의 신인 그룹의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인들이 기본적으로 달성 가능한 앨범 판매의 기준이 높아졌고, 라이선스, 로열티 등 매출원이 다각화되어 과거대비 신인그룹들의 수익화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신인 그룹에 최소 연간 10 억원에서 많으면 50억원 이상 투자되는데 데뷔 앨범이 50만장 이상 팔리면 후속 활동의 흥행 가능성도 높아진다. 쉽게 말해 BEP 도달이 빨라졌고, 단기간에 기획사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
내년 음반 판매량 +12.5%, 콘서트 수익 +39.1% 전망하고, MD 및 로열티, 라이선스 매출의 이익 기여도도 지속 상승하여 4사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4,578억원(YoY 25.0%), 내년 5,361억원(YoY 17.1%)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종 top-pick은 흥행 라인업을 다수 보유해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보일 에스엠(BUY/TP 94,000원)으로 제시한다.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블랙핑크 컴백 및 소속 아티스트 활동 확대에 따른 이익 고성장이 예상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BUY/70,000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