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IPO] 카카오뱅크 매출 1조 돌파, 올해 영업이익은 4천억 넘어설 듯 ... 공모가 넘는 주가 유지돼
카카오뱅크는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지난해 8월 6일에 코스피 시장에 안착했다. 공모가 3만9천원에 상장된 카카오뱅크는 상장 1주만에 장중 최고가 9만4,400원을 기록한다. 그러나,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와 임원진들의 스톡옵션 고점 대량 매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가는 공모가 수준까지 곤두박질 쳤다. 올해 1월 카카오가 상장 계열사 임원들의 2년간 보유주식 매도를 금지하는 일종의 '먹튀 방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안정화되는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5만원대로 공모가 3만9천원 대비 30% 가량 상승해 있다.
# 사용자 1800만 시대 개막 =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말기준 누적 사용자는 1800만명에 이른다. 2018년초 500만명대 규모에서 꾸준히 늘었고 월간순이용자(MAU) 역시 꾸준히 상승해 1,50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애널리스트는 "40~50대 신규고객 유입과 청소년 대상 mini 서비스 타깃 연령대인 14~18세 침투율 확대가 이어지면서 높은 플랫폼 지배력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향후 수익지표의 개선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mini의 회원수는 2021년 4분기 기준 114.7만명을 기록, 전년대비 95% 상승했고 14~18세 인구 침투율 은 49%를 기록했다.
# 플랫폼 기반 성장 지속 … 지난해 매출 1조 돌파=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장점은 ‘플랫폼’에 있다. 모(母) 기업 카카오톡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적극적 제휴를 통해 트래픽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모기업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7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증권 계좌 개설과 제휴신용카드, 연계대출과 광고 등의 영역으로 영역을 넓혔다. 2021년 4분기 기준 누적 증권계좌는 520만개, 연계대출은 4조1320억, 제휴 신용카드는 36만5천건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증권계좌는 73%, 연계대출은 100%, 제휴 신용카드는 105%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매출 1조649억원을 기록했다. 창사이래 첫 1조원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늘면서 영업이익률 24.13%를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익률 역시 20%를 코앞에 두고 있는19.17% 금액 기준으로는 2,041억원.
# 작년 4분기 영업이익 57% 상승 그러나 영업이익은 하락 = 카카오뱅크의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대비 57% 늘고, 전분기대비 27% 줄었다. 하락 요인은 수수료와 플랫폼이익의 감소 그리고 인건비의 증가다.
예상치보다 하회한 실적에 대해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에게 기대하는 것은 지금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향후 대형 은행들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고객 베이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대출 증가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4분기 말 대출금은 26.4조원으로, 가계부채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5.6% 늘어났다고 전했다.
# 주택담보 대출시장 진출… 관련 동영상 인기, 한달만에 400만회 넘겨 =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인해 가계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신용대출보다 볼륨이 2.5배 가량 더 크다.
지난 24일 카카오뱅크는 일반전월세보증금 대출 최저금리를 0.2% 포인트 인하하며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인 2.88%를 제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01%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챗봇"으로 차별화를 뒀다. 회사측은 지난달 15일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신용대출처럼 주택담보 대출도 챗봇과 카톡하듯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반으로 진행되는 특징에 따라, 매매계약서를 사진으로 제출하고 카카오뱅크가 유관 기관과 연결해 직접 확인하는 등, 서류 제출 부담도 최소화된다. 한편,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10일에 공개한 주택담보대출 소개 동영상의 조회 건수는 400만회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