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IPO] '아에르 마스크' 씨앤투스성진 ... 자사주 39만주 소각과 200% 무증 결정에 급등
첨단소재 필터 전문기업 씨앤투스성진(대표이사 하춘욱)이 자기주식 소각과 함께 200% 무상증자에 나선다.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로 유명한 회사로 올해 초 코스닥에 상장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자기주식 39만6,400주를 소각하고, 200% 무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씨앤투스성진의 이 같은 행보는 주가 안정을 위한 강력한 조치로 풀이된다.
자기주식 소각 예정금액은 약 86억원으며,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다. 회사 측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상장주식 수가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무상증자의 경우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기로 했다. 발행되는 예정 신주는 1,867만7,768주다. 이에 따라 신주발행 이후 씨앤투스성진의 총 주식 수는 2827만6899주로 기존 발행주식수 대비 3배로 증가하게 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0일이다.
회사는 그동안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실행해왔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4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지난 7월에는 48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또한 주당 500원 이상의 결산 현금배당도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가는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자기주식 소각과 200% 무상증자 소식에 주식시장이 크게 반응하고 있다. 25일 오전 씨앤투스성진의 주가는 전일대비 29.90% 상승한 2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대표이사는 이번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에 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인 동시에 회사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확신과 강한 자신감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겨울철 황사 및 미세먼지로 인한 필터 수요 증가와 마스크가 필수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4분기에는 공기청정기필터, 마스크 수요 증가로 인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최근 차량용 캐빈필터인 아에르 클린프로 출시와 신제품 필터샤워기, 수전필터 등 다양한 라이프케어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아에르' 브랜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사업다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