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앞당길 기술 스타트업들에 VC 관심 고조…더픽트·이매지니어스·튜닙
VC업계, 메타버스 테마에 투자 러시, 스타트업도 기회창출 더픽트, 온라인 가상박람회 플랫폼 개발, 댜앙햔 행사에 적용 이매지니어스, VR 찍어 올려 공유 체험 가능한 '파라버스' 개발 튜닙, 자연언어처리 기반으로 메타버스 적용할 챗봇 기술 개발
국내외 벤처투자업계가 '메타버스' 투자에 주목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픽트, 이매지니어스, 튜닙 등 국내 메타버스 기술 스타트업들이 최근 잇따라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웹 기반 메타버스 개발 스타트업인 '더픽트(대표 전창대)'는 이날 임팩트 투자사 '소픙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더픽트는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해주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최초로 웹 방식의 '3D 가상박람회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로 메타버스 서비스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3D 가상박람회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이나 PC 클라이언트(프로그램)를 설치하지 않고 웹상에서 즉시 구현되는 웹VR 기술이 적용돼 윈도우즈(Windows)와 맥(Mac), 안드로이드, iOS 등에서 모두 구현된다.
더픽트는 지난해 바이오코리아와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등 30여개 행사를 3D 가상박람회 플랫폼으로 개최했으며, 올해는 지난 9월 강원 춘천시의 커피 축제인 '춘천커피도시페스타'를 가상박람회 플랫폼으로 열었다.
소풍벤처스는 강원도가 도내 벤처 창업육성을 위해 조성한 '강원 청년창업 펀드 1호'를 통해 더픽트에 투자했다. 소풍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 펀드의 공동운용사다.
전창대 더픽트 대표는 더스탁에 "시장에 나온 실감콘텐츠는 대부분 비싼 고성능 장비가 필요하거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으로 대중화에 실패하고 있다"며 "현재 이용자가 보유한 단말기 성능에 맞는 범용적 서비스가 필요하며, 국내 메타버스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외산 게임엔진에 의존할 게 아니라 국산 엔진 및 콘텐츠 제작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R/VR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파라버스'를 운영중인 '이매지니어스(대표 김진성)'는 앞서 23일 넥스트드림엔젤클럽으로부터 2억원의 시드투자를 받았다.
이매지니어스의 '파라버스'는 3D 실감형 컨텐츠를 다양한 일상 생활에서 실제에 가깝게 구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파라버스는 누구나 AR컨텐츠를 찍어 이곳에 업로드하면 링크 주소 하나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해당 AR컨텐츠를 가상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이매지니어스는 파라버스 앱의 다운로드 수는 지난 10월 한 달 간 신규 다운로드 수가 1만 건 이상 증가했고, 앱 컨텐츠 누적 체험횟수는 100만 건을 돌파했다. 또한 아이웨어 브랜드 다비치안경체인, 프레임몬타나, 가구 브랜드 일룸, 카르펜, 대림바스 등과 AR 서비스 협업을 진행했다.
김진성 이매지니어스 대표는 "본격적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확장하기 시작한지 몇 달이 채 안되어 다양한 생산주체들이 참여하고 있고 최근 100만 건 이상의 누적 체험 횟수를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창작자들과 유저들이 모여 다양한 가상세계들로 구성된 파라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자연어처리(NLP) 분야 AI 스타트업인 '튜닙(대표 박규병)'은 지난 16일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조직 D2SF와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튜닙은 카카오브레인 출신의 NLP 엔지니어들이 지난 3월 창업한 회사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성격과 감정을 반영해, 자연스럽고도 깊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멀티 페르소나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여행, 반려동물 시장을 1차 타겟으로 멀티 페르소나 챗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올해 안으로 베타 서비스(CBT)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D2SF는 아바타를 통해 대화를 하게되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튜닙의 기술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튜닙은 AI 기술 중에서도 어려운 분야로 손꼽히는 NLP, 초대규모 AI 영역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희소한 팀"이라며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메타휴먼, 디지털휴먼과 같은 가상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고, 튜닙은 자연스럽고 몰입감 높은 대화를 구현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