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성장 수혜 ‘지아이텍’…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
2차전자 부품주 ‘지아이텍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21일 지아이텍은 시초가 대비 30% 상승한 3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1만4000원)의 2배인 2만800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가격제한폭인 3만64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상한가에 안착하지 못하고 고점 대비 10% 안팎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상한가에 재진입해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매수 주체는 개인으로 235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사모펀드를 위시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0억원과 54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기타법인에서도 10억원가량의 매물이 흘러나왔다.
지아이텍은 수요예측과 청약경쟁률이 모두 2000대 1을 넘어서면서 공모과정부터 흥행기대감을 모아왔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모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셈이다.
지난 5~6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무려 1756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1만1500~1만3100원으로 제시됐는데, 신청수량의 95.81%(가격 미제시 포함)가 1만5000원 이상에 주문을 접수했다. 투자 열기에도 지아이텍은 공모가를 1만5000원까지 높이지 않고 1만4000원으로 확정해 투자매력도를 높였다.
일반 청약에서는 투자 수요가 더욱 폭발했다. 일반청약은 지난 12~13일 받았다. 총 공모주식수의 30%인 81만주를 모집하는데 24억436만9530주가 청약접수돼 경쟁률이 2,968.36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6조8,306억원 유입됐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20% 이하로 제한된 점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아이텍은 총 787만1428주로 시장에 입성했는데, 기관의 공모주 의무보유 배정물량까지 제외하면 상장일부터 유통가능한 물량은 19.5% 수준으로 파악된다. 구주는 전량 1개월 이상 보호예수되면서 현재 공모물량만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다. 공모물량 중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은 1년간 보호예수 된다. 최대주주인 이인영 대표이사는 공모과정에서 70만주를 구주 매출해 자금을 일부 회수했고 나머지 지분(34.80%) 상장 후 2년6개월간 의무보유 하기로 했다.
1990년 설립된 지아이텍은 2차전지 전극공정 내 코팅공정에 활용되는 슬롯다이와 디스플레이 PR 코팅 공정에 사용되는 슬릿노즐을 공급하는 업체다. 최근 배터리 시장 등의 확대로 제품의 Repair 주기가 짧아지면서 Repair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내 슬롯다이 공급업체 1위업체로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고객맞춤 설계기술, 초정밀 부품 가공 제작기술, 고수명 슬롯다이를 위한 표면개질 기술, 글로벌 스탠다드 품질기술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고, 고객의 니즈에 맞춰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In-Line 생산 체계를 구축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아이텍도 3개년 연평균 39.4%의 매출성장률(CAGR)을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성장률도 222.5%로 점프업했다. 향후 전방시장 2차전지 시장의 고성장 전망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슬롯다이가 사용되는 코팅공정은 2차전지 전극공정 중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공정으로 제품의 성능에 따라 2차전지 완제품의 완성도가 좌우된다"면서 "글로벌 톱티어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만큼 향후 배터리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