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IPO] 공모규모 최대 1039억원 ‘리파인’ 수요예측 시작 등

2021-10-12     장영주 기자

이번 주에는 공모규모가 최대 1000억원을 웃도는 리파인을 포함해 4곳이 수요예측에 돌입하고, 차백신연구소와 지아이텍이 청약을 받는다. 공모일정을 마친 케이카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12~13일 아이패밀리SC 수요예측, 차백신연구소∙지아이텍 청약= 아이패밀리SC는 배우 채시라 씨의 남편인 가수 김태욱 씨가 운영하는 뷰티생활 전문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웨딩사업을 위주로 하다가 지난 2016년부터 화장품 중심사업 업체로 변모했다. 지난해 실적기준 화장품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주요사업은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롬앤'이다. 18~24세를 주요 타깃으로 하며, 립틴트, 립스틱, 아이셰도, 베이스 등의 제품을 H&B스토어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산업에서 트렌드를 재빨리 파악할 수 있는 개발전략과 함께 콘텐츠 제작, 상품, 디자인, 마케팅 등을 내부에서 소화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최근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792억원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06%와 152% 증가한 수치다.

아이패밀리SC는 97만8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9000~4만8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381억~469억원이다. 청약은 18~19일 진행하는데, 상장 주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차바이오텍 계열의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2000년 설립됐다.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 및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면역증강 플랫폼기술(Adjuvant platform)은 전세계에서 소수의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 플랫폼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TLR2와 TLR3 리간드(ligands)를 활용한 차세대 기술이며, 국내 백신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면역증강제 관련 S등급 특허를 획득했다. 회사는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현재까지 개발되지 못한 세계최초의 만성 B형간염 치료 백신,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항암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B형간염 치료 백신은 오는 2023년 2b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며, 그 과정에서 기술수출도 진행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차백신연구소의 총 공모주식 수는 395만주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의 하단가격인 1만1000원으로 확정됐으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06.23대 1을 기록했다. 청약은 삼성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1990년 설립된 지아이텍은 2차전지 코팅공정 필수제품인 '슬롯다이'와 디스플레이 생산공정 중 PR(감광액) 도포의 핵심제품인 '슬릿노즐'을 생산하는 회사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내 슬롯다이 공급업체 중에서는 선두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최적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력 외에도 설계부터 납품까지 일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양산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독보적인 초정밀 연마 기술을 활용해 마모된 제품의 성능을 되돌려주는 Repair 서비스를 국내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제공하면서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신규제품 계약에 기여하면서 고객사 락인효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장 후에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수소전지∙MLCC∙반도체 장비 부품 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해 매출처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아이텍은 270만주를 공모한다. 확정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공모가 희망밴드를 초과한 가격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068대 1을 기록했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가능하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13일 케이카 상장= 케이카는 국내 1위 직영중고차 사업자다. SK엔카 직영으로 출발했다가 지난 2018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사명도 케이카로 변경했다. 소비자 구매의향은 높지만 동시에 불신도도 높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매입부터 진단, 관리, 판매, 사후책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직영시스템을 구축해 브랜드 신뢰도 및 시장지배력을 확보했다. 케이카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중고차 시장 내 이커머스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연계해 '3일 환불제' '당일배송' '3D라이브뷰', '365일 결제 가능 시스템', '콜센터 시스템'등의 혁신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0%가량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후에도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케이카의 공모가는 2만5000원으로 희망밴드 하단에서 27% 낮춘 가격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7대 1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은 증거금이 3668억원 모이면서 경쟁률이 8.72대 1을 나타냈다.

#14~15일 리파인∙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수요예측=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 사내벤처로 출발한 리파인은 국내 최고 권리조사 전문회사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금융기관의 대출이나 보증 등의 금융상품에 권리조사사업무를 수행해주는 것이다. 회사는 사업초기부터 권리조사업의 온라인화를 표방해 업무 과정에 발생되는 데이터를 정형화하고 논리적으로 자동 수행하는 기술인 RPA(Robotic Process Automaion)를 자체 개발했으며, IT 기술을 기반으로 프로세스 개선 및 비용절감이 가능하면서도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확립해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주요 서비스는 전세대출 서비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서비스, 담보대출 서비스 등이며 최근 고객군 확대를 위해 B2C 영역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542억원에 영업이익 202억원을 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리파인 권리조사업의 주요 전방산업인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시장은 임대차3법 시행 및 갭투자 성행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파인의 총 공모주식 수는 433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1000~2만4,000원으로, 공모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1039억원이다.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일반청약은 20~21일 받는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2005년 설립된 회사로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태양광, 디스플레이, LED 등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스크러버 장비다. 이 밖에 진공펌프 배관의 파우더를 최소화하는‘파우더트랩’과 LNG 및 열병합발전소의 냉각탑 백연을 저감하는‘백연저감장치’사업도 하고 있다. 스크러버의 주요 전방시장은 반도체 시장인데, 최근 친환경 흐름 속에서 무폐수 스크러버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무폐수 스크러버를 활용하면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제기되는 용수 문제와 폐수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수처리장 건설 공사비와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탄소절감 효과로도 이어진다. 무폐수 스크러버는 현재 SK하이닉스에 공급 중인데, 회사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424억원에 영업이익 73억원을 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총 공모 주식수는 142만50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300~1만74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최대 248억원을 조달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으며, 19~20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15~18일 엔켐 수요예측= 지난 2012년 설립된 엔켐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전해액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설립 이전 삼성SDI에서 전해액 개발에 참여했던 오정강 대표이사와 전문가들이 주축 인력인 회사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전해액 개발에서 양산까지 원스톱이 가능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고 첨가제 합성 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 중으로는 처음으로 전기차용 고에너지밀도 전해액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사 적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배터리 주요 거점인 4곳에 세계 최초로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5대 배터리 업체 중 3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엔켐은 총 226만2625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3만5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최대 792억원이다. 18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청약은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