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리파인, 상장 일정 늦춰…증권신고서 정정

2021-09-15     김태영 기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대표이사 박은관, 이하 시몬느)과 리파인이 IPO일정을 늦춘다. 두 기업 모두 증권신고서를 정정한데 따른 것으로 상장 시기는 시몬느는 11월 초, 리파인은 10월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두 곳 모두 공모주식수와 공모가 밴드의 변동은 없는 상태다.

시몬느와 리파인은 15일 금융감독원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시몬느는 코스피 상장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일은 다음달 14일이다. 당초 이달 24~27일로 예정된 수요예측은 다음달 18~19일로 연기됐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25~26일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와 공모가 희망밴드는 변동이 없다. 총 공모주식수는 837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3만9200~4만79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3281억~4009억원이다.

이번 증권신고서 정정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고지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 위험 및 비교기업 등에 관한 정보가 수정되거나 추가 기재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상장일정 재조정은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회사정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금융감독원과 협의 하에 최종 결정했다”며 “IPO 기간 연장에 따라 국내외 우량 투자기관 대상의 IR미팅을 확대해 압도적인 럭셔리 핸드백 ODM역량 및 영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공유하고 응원을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987년 설립된 시몬느는 34년 업력의 글로벌 럭셔리 핸드백 OEM 및 ODM 선도기업이다. 고객사에 제조, 설비, 품질 등의 하드웨어 서비스와 기획, 소재, 디자인 개발 등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역량을 기반으로 럭셔리 핸드백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미권에서는 30%의 점유율로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시몬느는 코로나19에도 상반기 매출액 3,335억원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9.1%와 67% 증가한 수치다.

리파인(대표이사 이창섭, 이길재)은 부동산 권리조사시장 1위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상장을 노리고 있다. 이달 공모 과정을 거쳐 다음달 초 상장 예정이었으나, 이번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10월말로 상장예정시기가 늦춰졌다.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리파인은 다음달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20~21일 진행을 진행한다. 리파인도 총 공모주식 수와 공모가 밴드는 기존과 동일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433만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가 2만1,000~2만4,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909억~1039억원이다.

리파인의 증권신고서 정정은 최근 금융당국이 추석 이후 가계대출 관련 추가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가운데 전세대출 관련 서비스의 비중이 약 90%에 달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 자진 정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추석 이후 발표할 가계대책 추가 보완책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은행의 전세대출 심사를 강화하거나 한도를 일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도 “다만 최근 정부 관계자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실수요 전세대출이 받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리파인은 부동산권리조사 시장 1위 기업으로 대출이나 보증 등의 금융상품에 권리조사업무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IT기술을 접목해 권리조사업의 온라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전세대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담보대출 등과 관련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542억원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1.1%, 287.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수익 294억원과, 영업이익은 129억원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