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DRAM 현물가 약세 지속, 그러나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 반영
# What’s New: DRAM 현물가 하락 지속으로 스팟 프리미엄 소멸
지난주에도 DRAM 제품 현물가격은 3%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초 50%가 넘었던 DDR4 8Gb의 스팟 프리미엄은 역프리미엄 상태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은 DRAM 고정가격이 4분기 5~10% 하락 후 내년 2분기까지 추가 하락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 DRAM에 대해서는 성수기인 3분기는 수요 증가가 기대되지만,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이미 높아 추가적으로 재고를 늘리는 것을 점점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3분기 서버 DRAM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4분기 가격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표명했다.
한편, 지지난주 급락했던 메모리 주요 업종 주가는 지난주에는 추가 하락보다는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주간 기준 코스피 지수 -3.5%, 코스닥 지수 -7% 대비 삼성전자 -2.3%, SK 하이닉스 +1.0%, 마이크론 -1.0% 난야 +0.5%를 기록했다.
# So What: 하락 사이클의 파장과 진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
메모리 주가의 실적 선행성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유진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적어도 9~12개월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분기에 고점을 찍고 이후 줄곧 시장을 언더퍼폼 했는데 이는 4 분기 이후의 실적 둔화 가능성을 선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과연 내년 하반기 이후 업 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의 여부라고 봐야 한다.
지금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와 미∙중 갈등으로 인한 GVC 재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밸류체인의 각 노드 별로 재고가 비교적 짧은 주기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재고는 세트업체 일부와 채널로 이동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칩 메이커들의 재고는 정상 수준 이하로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가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이러한 시츄에이션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어렵지 않게 알수 있을 것이다.
현물가격이 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 둔화 가능성에 어느 정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칩 메이커들의 재고가 충분히 낮다는 것은 향후 벌어질 충격의 가능성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이번에 나타날 가격 조정 사이클의 파장과 진폭은 별로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거기에다 주가는 1분기 이후 상당한 조정을 거친 수준이다. DRAM 가격 하락세가 두려워 주식을 줄이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담을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