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메이크업 선도 ‘씨앤씨인터내셔널’, 5월 상장 채비…코로나에도 작년 최대실적
국내 포인트 메이크업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선도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이 5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특히 색조화장품 시장이 침체를 겪은 가운데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차질이 없다면 신고서는 오는 28일 효력이 된다. 회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28~2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5월 6~7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공동주관사로 합류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위해 148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범위는 3만5000~4만75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518억~703억원 규모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잉글우드랩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의 2020년 실적기준 평균 PER 30.7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산정한 후 할인율을 5.9~30.6% 적용해 희망 공모가격을 산출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아모레퍼시픽 출신인 배은철 대표가 1997년 설립해 2013년 법인 전환했다. 사업 초기부터 ‘포인트 메이크업’이라는 한우물에 집중해 색조화장품 ODM 사업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립스틱, 립틴트, 아이섀도우,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등의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일난다,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로레알, 에스티로더, LVMH, 레브론, 코티, 클라랑스, 레어뷰티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회사는 100곳이 넘는 국내외 고객사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교류하고 있다.
고객에게 신제품을 먼저 제안할 수 있는 전략적 제품기획 역량, 고도화된 포인트메이크업 제형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색조제형 개발 능력, 높은 수준의 생산기술 노하우 등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핵심경쟁력으로 꼽힌다.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은 제형 개발뿐만 아니라 대량생산도 매우 까다로운 편해 속한다. 대형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포인트메이크업 생산비중이 적고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업체도 드문 이유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포인트 메이크업의 특성 상 안정적인 생산 조건을 찾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면서 “당사는 포인트 메이크업 경력 40년의 대표이사의 지도 아래, 오랜 기간 생산 기술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화장품업계 인디뷰티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마존도 '인디 뷰티' 페이지를 신설했을 정도다. 인디뷰티 브랜드는 메이저 브랜드처럼 규모는 크지 않은 반면 트렌드 변화를 발빠르게 포착하고, 소비자 반응을 바로 피드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디뷰티 브랜드 등은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나며 생산 역량이 충분한 ODM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신속한 제품 기획력과 생산 노하우를 갖춘 씨앤씨인터내셔널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난다 3CE벨벳립틴트’는 600만개 이상 판매성과를 올렸고, ‘셀레나 고메즈의 레어뷰티’는 협업 첫해 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신제품과 신규브랜드 확대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96억 원에 영업이익 144억 원을 달성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그린카운티(용인공장)의 선제적인 CAPA 확대 △베이스메이크업으로의 품목확대를 통한 양적성장 △질적성장을 위한 프래스티지 브랜드 고객사 확보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