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 IPO 노크 ... 국내 로봇청소기 압도적 1위 ‘EDGE’로 작년 실적 '날개'
코넥스 상장사 에브리봇이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에브리봇은 생활 로봇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6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EDGE 모델 인기에 힘입어 작년 실적도 급상승, 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에브리봇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2017년 코넥스에 입성한지 3년 8개월여 만이다. 통상적으로 45영업일이내에 결과가 통보되기 때문에 심사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6월 초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걸레 청소기 전문기업인 에브리봇은 모뉴엘에서 로봇 연구개발을 담당하던 현 정우철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로봇 관련 연구개발 특허와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설립 1년만에 세계 최초로 듀얼스핀 방식의 보급형 물걸레인 RS500을 시장에 출시했다. 이후 위치 인지 센서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기술을 탑재한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잇따라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물걸레 로봇 청소기는 다른 기능을 모두 배제해 물걸레 청소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기존의 가정용 건식 청소로봇의 진공흡입부분을 포함하지 않고, 걸레에 물기를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장착해 제품을 차별화했다. 에브리봇이 시장에 내놓은 제품은 시장 초기 단계에서 듀얼스핀 방식의 우수한 청소력을 장착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공급함으로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의 제품은 바퀴가 없기 때문에 본체 무게의 100%가 가해지고 2개의 걸레판이 회전하기 때문에 청소력이 우수하며, 자동 물공급 기능이 있어 물걸레질 내내 걸레가 마르는 것을 방지해준다"고 밝혔다.
GFK Annual Report 2020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에브리봇이 2020년 금액기준 35.6%, 판매수량 기준 25.4%로 1위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줄곧 1위다. 2020년 흡입형 로봇청소기 시장 진입으로 수량 기준으로도 1위를 기록했다. EDGE 모델의 성공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DGE 모델은 기존 모델의 단점을 보완해 2019년 3월 출시한 제품이다. 독일 레드닷 어워드 2019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소음 설계와 걸레 돌출형 구조, 장애물 감지센터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GFK 2020 Annual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모델 중 국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25%로 2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실적도 대폭 신장되면서 IPO 추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매출은 492억원으로 전년(162억원)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1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약 130억원 수준으로 퀀텀점프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현재 물걸레 로봇청소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하이브리드 청소기,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로봇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상장 후 공모자금도 여기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는 "에브리봇이 보유하고 있는 로봇의 자율이동 기술을 바탕으로 AI·음성인식·얼굴인식·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통합 IoT 홈서비스 로봇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는 정우철 대표로 46.5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합치면 47.4%다. 5% 이상 주주로는 (주)스마트앤그로스(8.47%), 형인우(7.62%), 기술보증기금(9.56%) 등이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주식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상장 전 유동성 확보 작업으로 풀이된다. 무상증자로 392만1318주가 새로 발행되면서 총 발행주식 수는 522만8424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