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서 분사 '웰리시스', 55억원 시리즈A 유치… 심전도 패치로 해외시장 공략

2020-12-10     김태영 기자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웰리시스(Wellysis)가 최근 5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 엔코어벤처스,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 총 3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웰리시스는 지난 10월 삼진제약과 사업협력 및 투자협력을 맺어 총 45억원의 투자금 지원을 약속 받은 바 있다.

2019년 설립된 웰리시스는 삼성SDS의 디지털 헬스사업부가 분사해 만들어진 의료기기 스타트업이다. 공동 창업한 전영협 대표, 김종우 CSO, 김홍렬 CTO, 김정수 CFO는 모두 삼성SDS 출신이다. 전 대표는 미국 드렉셀대학원을 졸업하고 존슨앤존슨 등에서 20여년간 헬스케어 업무를 담당해 전문성을 갖췄다.

웰리시스의 주력 제품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심전도 모니터링을 측정할 수 있는 분석 솔루션 S-패치 카디오(S-patch Cradio)다. S-패치 카디오는 패치 형태로 심장 부근에 부착해 심전도를 최장 100시간 동안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의료기기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용자가 측정한 심전도 데이터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전송해 클라우드 기반 웹 포털에 보낸다. 인공지능(AI)으로 이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이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웰리시스가 개발한 S-패치 카디오는 기존 제품 대비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일반 제품이 25g이면 에스패치카디오는 8g 수준으로, 환자의 편의성과 사용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특징으로 활동성을 높여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에 취약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연계형 맞춤형 서비스뿐 아니라, 경찰관 소방관 조종사 등 위험 직군에 대한 실시간 건강모니터링도 가능하다.

S-패치 카디오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헬스 심전도 인증을 받았으며, 올 3월 태국, 4월 유럽과 호주 등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도 인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6월부터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스페인, 그리스, 뉴질랜드 등에 물량 수출을 진행 중이다.

웰리시스 관계자는 더스탁에 “S-패치는 가장 가벼운 ECG(심전도) 패치이며 착용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으로, 다양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19년 1064억 달러(약 128조원)에서 연평균 29.6% 성장해 2025년 5044억 달러(약 607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온라인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890억 달러(약 108조원)로 전체 시장의 52%를 차지해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