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글로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그룹 도약”

유전체 기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개발 중 전 파이프라인 first in class 목표…컨슈머 제품 CDMO까지 사업다각화 7~8일 수요예측∙14~15일 청약…연내 코스닥 입성 예정

2020-12-04     박민호 기자
지놈앤컴퍼니

코넥스 상장사인 면역항암제 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연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회사는 이전상장을 앞두고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배지수 대표이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유전체 연구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해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 중심의 의약품 및 컨슈머 제품 연구개발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항체연구와 유전체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지노클(GNOCLE)’를 독자 개발했다. 지노클을 토대로 연구 중심 병원의 풍부한 임상데이터에 기반한 ‘Bed-to-Bench’ 전략을 가미해 신약 개발 프로세스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노클의 플랫폼 기술은 △임상 데이터베이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라이브러리 구축 △마이크로바이옴 선도물질 도출 △전임상 연구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의 임상진입 가능성 최종 결정이라는 3단계를 거쳐 구현된다.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과 피부질환을 중점 약효군으로 선정해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피부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501’는 지노클 플랫폼을 통해 발굴했으며,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 지난 8월 미국의 Scioto Biosciences를 인수해 뇌질환(자폐증) 치료제 ‘SB-121’를 확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개발 영역을 넓혔다.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 중 개발단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GEN-001’이다. ‘GEN-001’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임상 1∙1b상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는 연구자주도 임상 1상 진행 중에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1b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외에도 기존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를 겨냥한 신규 면역관문억제제(항체) 파이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규 면역관문억제제는 고형암 타깃으로 ‘GENA-104, GENA-105’ 등의 후보물질을 확보했으며, 현재 물질 최적화 단계에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의 면역관문억제제 파이프라인(GENA-104∙GENA-105)은 CTLA-4, PD-1, PD-L1 등을 표적하는 기존의 면역관문억제제와 차별화된 자체 발굴 신규 타깃”이라면서 “기존 알려진 타깃을 이용해 Best-in-Class를 목표로 하는 타사와 달리 First-in-Class 혁신신약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치료제 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의 기능성 화장품(코슈메슈티컬) 및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도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성장성에 안정성을 더해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상장 후 전략적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종합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노하우 및 우수 연구진 △글로벌 빅파마 머크∙화이자와의 협력 네트워크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부터 컨슈머 제품, 위탁개발생산(CDMO)까지의 사업다각화 전략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국내외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720억원(신주 발행 기준)가량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임상 개발을 통한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의 확보, 신사업과 해외 사업 추진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놈앤컴퍼니의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6000~4만원이다. 오는 7일과 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