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마스크 대표기업 '씨앤투스성진', 상장예심 통과 ... 마스크 수직계열화
올해 코로나19로 K-방역 관련 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필터 및 마스크 국내대표 기업 씨앤투스성진이 코스닥 시장에 출격한다. 씨앤투스성진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5일 통과하고 상장절차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919만1670주다. 회사는 이 중 17% 수준인 16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 및 필터제조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본래 플랜트엔지니어링 및 도장설비 업체로 출발했다가 2012년 산업용 필터업체 ‘이지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마스크와 필터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이후 2017년 플랜트엔지니어링 및 도장설비 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사업재편을 통해 마스크 및 필터제조 전문업체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주요제품은 고성능 에어필터와 에어마스크다. 에어마스크는 보건의료용과 각종 산업용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으며, 에어필터 대표 제품으로는 공기청정기용, 진공청소기용, 자동차(에어컨)용 필터 등이 있다. 마스크는 ‘아에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출시하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필터 원단부터 완제품까지 전 공정을 자체 소화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생산시스템을 수직계열화 했으며, 해외에 조립공장을 가동해 글로벌 원가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중국과 베트남에 제조 및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국내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마스크에 필요한 고성능 헤파필터 원천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이는 KF마스크 등에 필수인 멜트브로운(MB) 소재의 고효율 집진필터로, MB필터는 특히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몸값이 폭등한 바 있다. 회사는 이 필터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마스크 외에도 각종 산업용 에어필터까지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연간 400억원 내외의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75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을 냈다. 업계에서는 씨앤투스성진이 마스크와 필터 사업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올해 코로나19로 괄목할만한 실적성장을 이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최대주주는 하춘욱 대표로 55.8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