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IPO 시동…기업가치 30조 거론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구 블루홀)이 상장주관사 선정작업에 돌입하면서 IPO의 첫발을 내딛었다. 크래프톤은 기업가치가 30조원까지 거론되고 있어 2021년 기업공개 공모주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IPO 작업이 순항할 경우 이르면 내년 1분기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부했다. 입찰제안 요청서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것으로, 제출 기한은 다음 달 중순까지다.
크래프톤은 장병규 의장과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지난 2007년 설립한 국내 게임사다. 이 회사는 2015년 인수한 자회사 펍지주식회사(구 지노게임즈)가 개발한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시장에서 ‘대박’을 치면서 게임 명가로 발돋움했다. 2017년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13주만에 1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실적은 올해 상반기 매출 8872억원에 영업이익 5137억원, 당기순이익 4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4.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5.8%, 256.1%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약 3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주요 상장 게임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수치다. 코로나19로 게임산업의 성장성이 재부각된 것도 긍정적이다.
최대주주는 장병규 의장으로 지분 17.4%를 쥐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보유지분은 41%까지 늘어난다. 2대주주는 중국게임업체 텐센트다. 이외에도 JKL파트너스, 새한창투, 본엔젤스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제이넷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