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22일 코스닥 상장…글로벌 면역항암치료 플랫폼기업 목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가 22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박셀바이오는 글로벌 면역항암치료 플랫폼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2010년 설립됐다. 면역학 권위자 이준행 대표이사와 혈액암 권위자 이제중 최고 기술 연구자 등 수준급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사업인 면역치료혁신센터 사업에서 세부책임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항암면역치료제 기초 연구부터 임상 설계, 임상시험, 생산이 가능한 연구소와 설비 등 전과정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연살해(NK)세포와 수지상세포(DC)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자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Vax-NK,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Vax-DC, CAR-T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Vax-CAR다. Vax-NK와 Vax-DC는 진행성 간암치료제와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적응증을 차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AR-T 치료제인 Vax-CAR는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 중이다.
여기에 빠른 수익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반려동물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를 개발 중인데, 연내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어서 회사는 향후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IPO의 총 공모주식 수는 98만5160주로 전량 신주모집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3만5000원이다. 3~4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0~11일 진행된다. 납입일은 15일이다. 주간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공모예정 금액은 296억원에서 345억원이다. 박셀바이오는 조달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임상시험비 용도로 185억원, 운영자금으로 98억원, 나머지를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임상시험 및 연구개발비용은 임상단계에 진입한 Vax-NK/HCC, Vax-DC/MM와 비임상단계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Vax-CAR 파이프라인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회사는 공모자금을 작은 규모의 GMP 및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 생산공정 개발에 투입한다. 자가유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까다로운 제조공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스마트공정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들과 손잡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 생산공정을 이용할 경우 인력은 최소화하면서 고품질의 면역세포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IPO는 기술특례로 진행된다. 지난해 말 박셀바이오는 이크레더블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성평가를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