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8월 코스닥 상장 예정…고주파∙레이저 의료기기로 매출 200억원 돌파

2020-07-06     장영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의료기기 전문업체 이루다가 8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신고서는 지난달 26일 제출했다.

이번 IPO는 총 공모주식 수가 150만주로 신주모집(120만주)과 구주매출(30만주)이 병행된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7500~9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113억~135억원이다. 오는 20~21일 기관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달 27~2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레이저와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한 피부과, 안과, 치과분야 전문 의료기기 개발기업이다. 주력제품은 고주파 미세침 의료기기 ‘시크릿 RF’로 이 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수출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유럽 CE,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주력해 세계 48개국 60여 개 업체와 거래를 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이루다는 외연과 수익성이 모두 추세적으로 상승하면서 내실 있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133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178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14억원을 시현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10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35억원까지 수직상승했다.

미용 의료기기 개발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전문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기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안질환 검사를 위해 개발한 휴대용 안저카메라는 안과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망막질환 사전 확인 등을 위해 내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회사 측은 “의료기기 사업화를 위해서는 개발뿐만 아니라 인허가, 더 나아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채택되도록 하는 마케팅 역량까지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면서 “이루다는 제품기획 초기단계부터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에 의료인이 직접 참여하는 특화된 의료기기 개발 프로세스를 갖추는 등 차별화된 역량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자금은 안양 신사옥 건립 등 시설자금에 54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과 차입금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