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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에 첨단 기술 입히는 '콘테크' 스타트업들…VC 투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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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에 첨단 기술 입히는 '콘테크' 스타트업들…VC 투자 관심↑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4.07.2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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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테크 투자규모, 2023년 전체 프롭테크 투자중 4.3% 불과
엘렉트, 건설기계 전동화 ECO Cube 솔루tus, 6억원 프리A 유치
현대엠시스템즈, AI 건설안전 솔루션 제공, 30억원 시리즈B 받아
스패너, 로봇 기반 건설공정 자동화 솔루션, 150억원 시리즈B 성공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건설업계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를 돌파할 대안으로 ‘콘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테크(Contech)’는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신조어로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드론 등의 첨단기술을 건설현장에 접목시키는 것을 뜻한다.  

건설업계가 콘테크를 도입하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건설현장 안전재해사고, 각종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불리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콘테크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건설업 전문 벤처캐피탈 ‘시멕스 벤처스(Cemex Ventures)’에 따르면 글로벌 콘테크 투자유치 건수는 2022년 228건에서 2023년 236건으로 3.5% 늘어났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전반적으로 VC업계가 안정화되고 있어 콘테크 관련 수요가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에선 콘테크 투자가 저조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국내 콘테크 투자 규모는 프롭테크 전체 투자(5조7278억원) 가운데 불과 4.3%(2463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건설강국인 한국이 글로벌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계속 서 있을려면 콘테크에 대한 투자와 개발, 정책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히 최근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선 콘테크 분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와 더브이씨(THEVC)에 따르면 건설기계 전동화 솔루션 전문업체 ‘엘렉트(대표 최인규)’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6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엘렉트는 앞서 지난해 8월 부산연합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다. 

부산 기반의 콘테크 스타트업 엘렉트는 볼보건설기계 연구소 출신의 경력자들이 모여 2023년 2월 설립한 업체로 기존 디젤 굴착기를 전기 굴착기로 개조할 수 있는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엘렉트의 ‘ECO Cube’ 솔루션은 연간 자동차의 50배에 달하는 탄소를 배출하고 막대한 연료비를 소모하는 내연기관 굴착기를 전기 굴착기로 전환하여 탄소 배출은 ‘제로’, 연료비는 최대 90%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  

엘렉트는 지난해 10월 중기부의 팁스(TIPS), 올해 5월 중기부의 초기창업패키지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또한 GSAT 2024 전기연구원장상, B-스타트업 챌린지 동상 등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인규 엘렉트 대표는 “설립 1년 4개월 만에 만든 성과로,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예비 유니콘으로서 잠재력과 성장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단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여 10년 내에 전기 구동 건설장비 업계의 테슬라로 자리매김하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건설안전 솔루션 업체 ‘현대엠시스템즈(대표 박상민)’도 지난 1일 프렌드투자파트너스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현대엠시스템즈는 이번 시리즈B 라운드를 최종적으로 50억원 이상으로 마무리해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2003년 출범한 현대엠시스템즈는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안전장비 솔루션을 개발·제조하는 콘테크 회사다. 현대엠시스템즈는 현대건설기계와 스웨덴의 볼보건설기계(VCE) 등과 같은 대형 고객사에게 레이더와 카메라, 모니터, 컨트롤러 등을 활용한 안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이 2021년 90억원, 2022년 108억원, 2023년 11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15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상민 현대엠시스템즈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투자금을 기반으로 양산물량 확대, 제품의 품질 및 생산경쟁력 확보, 경쟁력 있는 추가 제품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며 “2025년 독일 Bauma 전시회를 통해서 신규 고객사 수주에도 힘쓸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로보틱스 기반 건설공정 자동화 솔루션 업체 ‘스패너(Xpanner, 대표 이명한·신흥주·박주한)’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2020년 설립된 스패너는 건설 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콘테크 업체다. 스패너는 지난해 국내 전문건설사를 중심으로 5개 현장에 BIM(빌딩정보모델링) 통합관제 시스템 등을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건설기계 자동화 솔루션 ‘망고’를 개발,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스패너는 또한 해외 건설사들로 고객군을 빠르게 확대해 매출액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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