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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치료제 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 공모가 1만8000원 ‘밴드 최상단’ 확정…경쟁률 854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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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치료제 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 공모가 1만8000원 ‘밴드 최상단’ 확정…경쟁률 854대 1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4.20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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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24~25일...일반투자자 18만7500주 배정
에스바이오메딕스 IPO 간담회. 사진=에스바이오메딕스
<에스바이오메딕스 IPO 간담회. 사진=에스바이오메딕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2월 첫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4차례나 정정할 정도로 공모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다소 엇갈린 양상이었다.

현재까지 올해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에스바이오메딕스까지 19개기업이 IPO공모를 진행한 가운데 바이오섹터의 공모성적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1만6000~1만8000원) 최상단 가격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35억원이다. 경쟁률은 854.29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7~18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246곳이 참여했다.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은 양분화됐다. 신청수량 기준 66.49%(가격 미제시 3.80% 포함)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넣은 반면 33.24%는 희망밴드 하단 이하의 가격을 써냈다. 수요예측 후 주관사와 회사는 협의를 거쳐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 참여 수가 적지 않은 데다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고, 참여 건수 기준으로도 밴드 상단 이상에 주문이 더 많이 몰려 공모가를 상단으로 확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이번 상장 몸값 및 공모가를 산정한 까닭에 밸류에이션을 두고 평가에 온도차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성장성을 높게 본 기관들이 있었던 반면 추정치가 과도하다는 시각도 존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이어온 탓에 현재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자회사인 에스테팜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121억원에 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가 선정 과정에서는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가화 해 적용했다. 회사의 2025년 순이익 예상치는 314억원이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이전이 가시화돼 2025년부터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덕분에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양호한 공모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게 됐다.

올해 IPO시장은 중소형딜의 기상도가 맑은 가운데 바이오섹터 공모주들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9곳이 수요예측을 마쳤다. 그 중 바이오기업은 이노진,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그리고 이번 에스바이오메딕스까지 4곳 정도로 파악된다. 4곳 중 3곳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결정했다.

앞선 주자였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경우 공모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올렸지만 상장 이후 기세를 펼쳤다. 공모가 1만3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올라 4월에는 장 중 2만87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공모수익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다만 이노진과 바이오인프라는 상장일 반짝 상승한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오는 24~25일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받는다. 총 공모주식 75만주 중 25%인 18만7500주가 일반투자자에 배정됐으며, 나머지는 기관투자자들의 몫이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10주 이상을 청약해야 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개의 핵심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차세대 세포치료제의 연구개발은 기존처럼 단순 배양이 아닌 기능강화 세포를 배양해 치료효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에 발맞춰 특정 세포 맞춤 분화기술을 확보해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파킨슨병, 중증하지허혈, 척수손상, 눈가주름, 여드름흉터, 황반변성, 뇌졸중, 주름 및 창상 치료제 등 8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 중 핵심 파이프라인은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척수손상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으로 모두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다. 파킨슨병치료제, 척수손상치료제, 중증하지허혈치료제는 국내 1∙2a 임상을 진행 중이다. 눈가주름 개선 치료제는 1∙2상 단계에 있다. 공모자금은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비임상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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