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IPO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호황을 맞았다. 기업들이 증시에 입성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알려져 있다. 상장 기업들은 공모청약 등을 통한 대규모 자본 조달이 용이하다. 기업 홍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상장기업이 유리하다. 또한 환금성이 높은 스톡옵션 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수 인재 영입도 용이하다.
투자자 입장에서 IPO 기업 투자를 고려한다면 자금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피터블 벤처 설립자인 토니 마틴스(Tony Martins)는 "기업이 투자 받은 자금을 어디에 사용되는지가 투자 성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 경영활동을 통해 창출된 수익을 재투자하는 경우는 성장 가능성이 높고 이런 기업들은 장기적 비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2022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월가에서는 내년 IPO가 기대되는 유망주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년 IPO 기대주들을 기획 시리즈로 살펴 보겠습니다.
# 구글, 아마존도 사용하는 인터넷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 =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트라이프(stripe.com)은 존과 패트릭 콜리슨(John & Patrick Collison)이 2009년에 설립한 인터넷 결재 시스템 업체다. 사업 초기에는 도어대시(NYSE: DASH)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제는 아마존, 구글, 쇼피파이, 우버,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포츈 500대 기업들까지 채택하면서 인터넷 결제 분야에 거인으로 성장했다. 현재 46개국 310만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스트라이프의 인터넷 결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스트라이프의 CFO 디비야 수리야데바라(Dhivya Suryadevara)는 스트라이프의 IPO 시기에 대해 정확한 코멘트를 회피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회사의 리버 프로젝트(Project River)라고 명명된 회사의 재무 인프라 개선 업무를 맡고 있어 월가에서는 스트라이프의 기업공개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4,0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한 해 매출이 75억 달러(한화 약 8조8000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CB인사이트의 추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라이프가 처리한 결제 총액은 3,500억 달러 규모로 2019년 1,500억 달러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스트라이프는 공식적인 회사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2017년 10억 달러에 불과했던 스트라이프의 매출은 2019년 28억 달러로 늘었고 작년 연간 매출은 74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는 보도한 바 있다.
# 1년만에 기업가치 점프업, 950억 달러(한화 약 112조원) = 스트라이프는 올해 6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950억 달러를 인정 받았다. 지난해 4월 8억5천만 달러를 조달할 당시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가 360억 달러였던 것을 상기해 본다면, 1년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급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가치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스트라이프는 실리콘벨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핀테크 기업중 하나다. 실적 성장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주요 투자자들의 면면이 스트라이프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2011년 스트라이프는 20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받았는데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팔란티어(PLTR) 창업자 중 한명인 피터틸과 그의 절친인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탈과 실리콘벨리의 투자명가 안드리슨 호로위츠(a16z) 등도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 단순 결제 아닌 '결제 인프라' = 스트라이프는 단순 결제가 아니라 '결제 인프라스트럭처'를 제하는데 놀라운 고객지원과 서비스 제공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트라이프의 결제 솔루션은 2011년 시작됐는데 결제 대행(PG) 이외에도 사기대응과 같은 위험관리와 맞춤형 보고 기능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다양한 통화를 지원하며 별도의 가맹시설 구축 없이 110여개국 이상의 신용카드 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는 다른 사이트로 리다이렉션 되지 않고 해당 사이트에 머물면서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회성 또는 반복결제 등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고 사용자가 구독 서비스 기간을 변경할 경우, 일할 계산 서비스가 제공된다. 결제 서비스의 빠른 구현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또한 장점이다. 스트라이프는 능숙한 개발자라면 '10분 안에' 스트라이프 결제 서비스를 연동 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웹사이트, 앱, 체크아웃 등에 간편하게 결제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으며 다양하고 유연한 서비스로 애플페이로 결제할 때 터치ID 결제가 손쉽게 이루어진다.
# 아일랜드 출신 30대 억만장자 ...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고 교류하세요" = 스트라이프 창업자인 패트릭 콜리슨은 1988년 생이다. 동생 존 콜린스와 함께 스트라이프를 창업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아일랜드에 작은 마을에서 자란 페트릭은 8세 때 처음으로 컴퓨터를 배우고 10살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익히기 시작했다. 아이작 뉴튼을 존경하던 페트릭은 2005년 16세의 나이로 아이작(Issac)이라고 명명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과학자 및 기술 전시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MIT공대 수학과에 다녔지만, 2009년 자퇴하고 동생 존과 스트라이프를 설립했다.
페트릭은 개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이메일을 통해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답변을 하고 있다. "10대에서 20대는 인생의 전성기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나이에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 일하기 힘든 백발이 되어 유명진 사례들이 있습니다. 서두르세요. 지금 훌륭한 일을 할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책을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우리시대 인터넷은 축복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에 뛰어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보세요. 유튜브를 통해 성공사례를 시청하고 트위터 팔로우 로 위대한 사람들과 직접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스트라이프 창업자 페트릭 콜리슨 개인 웹사이트 중에서〉